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국내외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월 한달동안 9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조원 가까이 늘었고,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모주 청약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약 9조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4월부터 은행권을 겨냥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을 것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3083억원으로 지난 3월 말 683조1077억원 대비 4조2008억원 올랐다.
2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9조5832억원으로 지난 5월말 482조7400억원보다 1조8239억원 불었다. 전세 대출 잔액 역시 12월말 117조3338억원에서 8조9725억원 증가한 117조306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규제 강화와 시장금리 상승 전망에도 개인회생대출자격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이 모두 증가한 것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도 결국 대출이 나오니 오르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지만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 컸다는 의미'라고 이야기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8일부터 가계부채 케어방안을 실시하면서 은행권에서 2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거나 2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이용하면 차주별 DSR 90% 규제를 적용하였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4년치 원리금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봉의 10%를 넘으면 더 이상 대출을 안 해준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케어방법의 대출 억제 효능이 나타나려면 기한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 지인은 '주담대에 배합되는 중도금 대출 등은 몇년 전에 계약했던 것들도 회차별로 적용되기 덕에 정책 효능은 천천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었다.
7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90조8940억원으로 전월말 135조293억원보다 3조8637억원 올랐다.
신용대출 증가는 공모주 청약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저번달 26~27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에는 54조3050억원이 몰렸다.
시중은행 지인은 '10월 말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어 신용대출이 순간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저번달 23일 이번년도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8%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혀졌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를 보내면서, 은행은 물론 카드,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개인회생자대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올리는 등 케어에 나섰다.